채권 사흘째 강세, 유가하락+지표부진에 미국채 강세

레벨부담감에 현물이 선물 강세 따라가지 못하는 양상..제한적 강세속 금통위까진 박스권
  • 등록 2015-01-07 오전 9:27:10

    수정 2015-01-07 오전 9:27:10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가 50달러를 밑돈데다 미국 지표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채 10년물이 2%를 아래로 떨어지는 랠리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레벨부담감도 커지면서 현물이 선물 강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양상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시장 저변에 우호적 환경이 많다고 진단했다. 다만 다음주 15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기대도 크지 않다고 봤다. 그만큼 레벨부담감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추가강세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까지 박스권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오전 9시15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0.2bp 하락한 2.055%에 거래중이다. 여타주요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국고5년 14-4가 매도호가는 1bp 떨어진 2.225%를, 매수호가는 1.5bp 내린 2.220%를 보이고 있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3틱 오른 108.37을 기록중이다. 금융투자가 1098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금융투자는 전일 1만69계약 순매도한 바 있다. 외국인과 연기금등도 294계약과 235계약 순매수하며 각각 이틀째 매수세다. 반면 개인이 1438계약 순매도로 대응중이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0틱 상승한 121.60으로 거래되고 있다. 투신이 297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연속 매수세다. 반면 은행과 금융투자가 245계약과 113계약 순매도하며 각각 사흘째 매도세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강세출발중”이라며 “최근 강세에 따라 금리에 대한 부담감도 있어 선물에 비해 현물이 채 따라가지 못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여러 호재성 재료들이 시장을 끌고 있어 강세 트렌드를 바꾸기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음주 금통위까지는 좁은 레인지 장을 형성할 듯 싶다”고 예측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유가하락과 지표부진 등으로 미국채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도 장 초반 해외시장 영향으로 강세 출발하고 있는 중”이라며 “경기회복이 부진한 가운데 유가하락과 그리스 정치 불안 등 채권시장 강세 요인이 우세하다. 다만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인하 기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레벨에 대한 부담도 크다. 추가 강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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