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압박골절 3D프린터로 안전하고 정확하게 치료

  • 등록 2014-12-11 오전 9:50:31

    수정 2014-12-11 오전 9:50:3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자신하던 유모씨(63)는 눈이 내린 다음날 길을 걷다가 미끄러지면서 넘어졌다. 금방 괜찮아지는 것 같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를 움직이면 통증이 느껴졌다. 그 후 다리까지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아가니,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로 척추 뼈가 주저앉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선뜻 수술을 결정하기 어려웠던 유씨는 3D 프린터로 제작된 자신의 실제 척추 모형을 보며 자세한 질환 및 수술 설명에 대해 듣고 나니 안심이 되었다. 무엇보다 척추 모형으로 여러 번 모의 수술을 한다는 말에 수술을 결정했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낙상을 조심해야 한다. 낙상은 넘어지거나 떨어지면서 몸이 다치는 사고를 말하는데, 특히 겨울에는 낮은 기온으로 신체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눈이 내린 후 길이 미끄러워 그 발생빈도가 높아진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사소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나기가 쉽다. 뼈가 약한 50대 이상인 경우, 척추뼈에 금이 가거나 내려앉는 척추압박골절을 당하기 쉽다.

◇3D프린팅 모형, 환자 이해도와 수술 성공률 높여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이 많이 발생하는 노인들은 CT와 MRI의 어려운 설명보다 자신과 똑 같은 척추 모형을 보여주면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높아진다. 의료진도 기존에는 뼈, 인대, 디스크 등의 손상을 확인하기 위해 CT또는 MRI 영상을 보고 판단했지만, 3D 입체모형을 통해 환자가 실제로 어떤 모양으로 얼마나 손상됐는지 더 쉽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유씨처럼 미세골절이 심하게 진행된 상태라면 척추고정술이 적합하다. 척추고정술은 통증유발의 원인인 신경을 누르는 뼈와 인대를 제거하고 척추 고정 장비를 이용하여 척추를 고정시키는 수술이다. 의사는 유씨의 척추압박골절된 요추 1번을 3D 프린터로 제작 한 후 모형을 통해 수술 계획을 세우고, 모의 수술을 여러 번 진행한다. 수술 리허설을 해봄으로써 본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난관이나 이에 대한 해결방법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 또한, 정확한 수술 계획과 모의수술로 신경 및 조직손상을 최소화해 절개 부위가 축소되고 수술시간도 줄어들었다.

최경철 안양 윌스기념병원 원장은 “낙상 후 지속적인 통증을 방치할 경우, 골절이 일어난 부위에 지속적으로 미세 골절이 발생하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며 “척추 수술이라고 하면 두려움을 갖지 마련이지만, 3D 척추 모형을 가지고 모의수술을 통해 안전하고 정확하게 수술 할 수 있어 회복이 빠르다”고 말했다.

척추압박골절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슘섭취와 비타민D 생성을 위해 햇볕을 자주 쬐는 것이 중요하며, 척추 부근의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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