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합의내용에 반대, 유가족 호소 이틀째

  • 등록 2014-08-10 오후 4:40:09

    수정 2014-08-11 오후 1:40:3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세월호 특별법 합의 내용에 반대하는 유가족들의 호소가 이틀째 계속된 가운데 여야는 실무협상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가족대책위)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입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세월호 특별법 합의내용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를 요구했다.

가족대책위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가족과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이완구, 박영선의 밀실야합의 결과물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여야 합의는) 세월호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야성을 잃은 야당이 참 못났다”며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처럼 지금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이 딱 그런 상태”라고 비판했다.

가족대책위는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했다는 세월호 특별법 합의내용을 듣고 벌렁거리던 심장이 가라앉지 못했다. 박영선 비대위원장은 부모의 마음으로 응답하겠다고 하더니 이게 부모의 마음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특별법 합의 내용에 반대하는 이틀째 집회는 대학생 10여명과 함게 전날에 이어 새정치연합 당사 앞에서 벌어졌다.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 파기를 바라는 단식 농성이다.

나아가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후 7시 새정치연합 당사 앞에서 시민들과 함께 촛불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치권은 약간 분위기가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안팎에서 세월호 특별법 합의내용에 대한 반대여론이 거세게 불거지고 있음에도 여야는 13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해 정책위원회 차원의 실무협상을 강행할 전망이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1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이 이날 비공개 회동을 한 후 세월호특별법 세부 사항과 관련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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