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대신證 사장 "금융주치의 기반으로 자산영업 활성화할 것"

  • 등록 2014-04-24 오전 10:00:00

    수정 2014-04-24 오전 10:58:37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서 증권사도 은행과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할 때입니다. 양질의 서비스와 금융상품만 개발된다면 자본시장을 떠났던 고객들도 다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나재철(사진) 대신증권(003540) 사장은 24일 증권업계가 업황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신증권은 자회사 인수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다양한 생존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 사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은 감소하고, 거래수수료율도 지속적으로 인하되면서 직접투자에 기반한 브로커리지 부문의 수익성 개선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자산영업에 기반한 리테일 부문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가계의 금융자산 비중은 25%에 불과하지만 선진국의 경우 70% 이상의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리테일 부문, 특히 자산영업 부문의 성장잠재력은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저금리 기조 속에서 은행과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할 때”라며 “금융상품 개발능력은 증권사가 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중요한 무기로 양질의 상품을 개발해 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 유치에 본격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질의 서비스와 금융상품만 개발된다면 자본시장을 떠났던 고객들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 한해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자산영업 활성화라며 금융주치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아웃바운즈 세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회성 서비스가 아닌 사전관리부터 감동을 주는 사후관리까지 ‘토탈(Total)’의 관점에서 접근해 고객의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한해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자산영업 활성화”라며 “대신증권은 브로커리지 부문의 핵심역량은 유지하되, 자산영업 부문의 활성화를 위해 시스템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에 한정된 금융상품 투자기회를 더욱 확대해 개인투자자들이 전 세계의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국내주식, 채권, 금융상품은 물론 해외주식, 해외채권, 해외금융상품 투자와 관련된 금융플랫폼을 만들어 대신증권 고객이 전세계의 우수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신증권은 해외금융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만디리증권에 이어 일본 오카상 증권, 미국 이튼 밴스와 업무협력 및 전략적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계열사인 대신자산운용은 미국 러셀인베스트먼트와 제휴를 맺고 상품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강도높은 점포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체질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멀티에셋 영업을 지원하기 위해 점포대형화와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브로커리지 부분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자산기반 영업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은 점점 더 스마트해지고 있고, 고객의 니즈를 만족하기는 더욱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다. 고객보다 더 부지런하고 더 스마트해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라며 “대신증권은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는 금융상품의 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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