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2012년부터 패스트푸드 업체들에게 시간당 급여 인상을 요구해온 시위대가 이번에는 업계 선두업체인 맥도날드를 타깃으로 해 각종 임금 갈취 행위를 근절하라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 패스트푸드 시위대가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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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시위대들이 뉴욕을 비롯한 미국내 30여개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뉴욕에서는 맨해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인근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이들은 불법적인 임금 갈취에 대해 대중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패스트푸드 근무자들에게 시간당 최저 15달러의 임금을 지불하라는 캠페인을 벌여온 노동자 단체는 이번 시위를 통해 저임금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또한 이같은 피해를 입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변호사들을 주선해 지난주 캘리포니아와 미시건, 뉴욕 등 3개주에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를 피소하면서 “맥도날드가 직원들의 근무복 비용을 급여에 청구하는 등 여러 다양한 방식으로 임금을 갈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맥도날드측은 시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소송당한 해당 지점들에서 그런 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며 문제가 발견된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패스트푸드 체인들을 겨냥한 노동자 단체들의 시위는 지난 2012년말부터 시작됐다.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처음 제안한 최저임금 인상과 맞물려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시간당 7.25달러인 최저임금을 10.10달러로 인상하길 원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민간·공공부문 서비스 노조(SEIU)는 물론이고 해당 지역의 민주당 의원들과 지역 지도자들이 조직적,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