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012년 패배 원인은 제가 부족했기 때문”

9일 출간 예정인 ‘1219, 끝이 시작이다’는 책 통해 밝혀
“박 대통령, 공안정치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
  • 등록 2013-12-01 오후 7:48:50

    수정 2013-12-01 오후 7:48:50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지난 대선에서 범야권단일후보로 나섰던 문재인 의원이 1일 지난 대선 패배 원인과 관련, “전적으로 제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오는 9일 출간 예정인 ‘1219, 끝이 시작이다’는 책을 통해 “평소 실력 부족이었다. 그것은 준비 부족으로 인한 것이었다. 거기에 국정원의 대선공작과 경찰의 수사결과 조작 발표 등 관권 개입이 더해졌을 뿐”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문 의원은 ‘열정’과 ‘절박함’이 부족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제게 그 열정과 절박함이 넘쳐나야 민주당에도 전염이 되는 법인데 그러지 못했다”며 “(최종 출마 결심) 몇 달 전까지도 대선을 꿈꾸지 않았기 때문에 대선 전략이 충분히 정립돼 있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박근혜정부를 향해 따끔한 일침도 가했다. 문 의원은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지만 민주주의, 국민통합, 경제민주화, 복지공약, 남북관계, 역사관 등 모든 면에서 이명박 정부의 퇴행보다 더 절망적인 퇴행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한마디 했다. 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 강조했던 국민통합과 상생이 오히려 더 멀어졌다”며 “박 대통령은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편가르기와 정치보복이 횡행한다. 정치에서 품격이 사라졌다”며 “임기가 아직도 4년 넘게 긴 시간이 남아 있다. 지금 제가 박근혜정부에 갖고 있는 부정적 전망이 성급한 오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국가정보원 불법 대선공작과 관련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사법방해 행위들은 과거 독재정권들도 하지 못했던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지난 정권의 잘못이 현 정권의 더 큰 잘못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 의원은 현 정권이 성공하려면 ‘국민통합’이 중요하다고 규정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국민통합을 많이 강조했다”며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48%의 국민을 끌어안는 것은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역설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겨냥한 듯 한 내용도 담겨 있다. 문 의원은 “대안 정당을 만들려는 노력이 상당한 성공을 거둔다고 해도 현실 정치 속에서 압도적인 새누리당과 맞서려면 언젠가 민주당과 힘을 합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책은 2일부터 인터넷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9일부터 시중 서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문 의원은 출판기념회 대신, 북콘서트를 통해 시민들과 만날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14일 오후 6시30분 강남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다만 부산 북콘서트 날짜와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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