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고양의 거리, 예술로 물들이다!’를 내 건 올해 축제에는 해외초청 3개단체, 국내초청 9개단체를 포함해 96개단체 1000여명이 선보이는 공연 190회가 준비돼 있다.
‘기린들, 동물들의 오페라’는 프랑스 거리극 1세대 극단의 대표작으로 한국에서는 처음 공개된다. 오페라와 서커스, 대형 인형극이 혼합된 퍼레이드 공연으로 붉은 기린 9마리와 이들을 지휘하는 광대, 그의 아내인 프리마돈나 등 50여명이 일산문화공원, 고양호수공원 등 고양 곳곳을 누빈다. 호수공원 인근에서 10월 5일과 7일 오후 7시30분에 볼 수 있다. 붉은 기린 무리가 긴 목을 위아래로 흔들며 거리를 지나간다.
화려하고 강렬한 불꽃, 폭죽, 불붙은 링, 조명 등 다양한 특수효과와 시소에서 펼쳐지는 공중곡예 등이 거리를 거대한 서커스장으로 탈바꿈시킨다. 왈츠 음악과 서커스 음악, 오페라 아리아 등 여러 음악적 요소들이 어우러져 거리예술의 진수를 선보이리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컴퍼니 오프의 예술감독 필리프 프레스롱은 “컴퍼니 오프는 거리 공연을 진행하는 것을 즐긴다”며 “이번 작품은 오페라와 서커스를 결합한 형태의 공연”이라고 밝혔다.
또 “기린은 키가 크고 움직임이 느린 동물이다. 거리극을 하다보면 높이가 상당히 중요한데 8m에 달하는 붉은 기린은 시각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장난스럽고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거리예술단체 컴퍼니 오프는 공연장소 어디에서나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도시와 인간의 조화를 꿈꾸며 창작한다.
프레스롱 감독은 “우리가 거리에서 공연하는 것은 제도권 극장에서 공연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시민과 민중에 다가가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기 때문”이라며 “문화의 무상성의 원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자체나 정치당국에서 문화의 접근성을 확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세 명의 배우가 바짝 마른 샘물을 부활시키는 과정과 의례를 담은 독일 극단 뱅디토스의 ‘홍수’, 침실등인 전구인형이 빛을 찾는 모험을 그린 인형극인 프랑스 극단 컴퍼니 토르뇰의 ‘미스터 와트씨의 고양탐험’ 등 해외초청작들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국내초청작으로는 댄스시어터 창의 ‘똥개’, 온앤오프 무용단의 ‘파란 운동화’, 극단 서울괴담의 ‘정크 타임즈’, 극단 몸꼴의 ‘오르페’, 프로젝트 날다의 ‘고양 속 사람들 카피2’ 등이 선정됐다. www.gyla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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