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트위터 박주신 언급 문제” vs 전여옥 “해병대 가란 말 아녔다”

  • 등록 2012-02-23 오전 11:16:58

    수정 2012-02-23 오전 11:16:58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와 전여옥 새누리당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 의혹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진 교수와 전 의원은 23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명박 정부 4년 평가 중 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로 시작된 토론회는 진 교수가 전 의원의 트위터 사용 방식을 문제 삼으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진 교수는 “전 의원께서 트위터에 올리시길 박주신씨 향해서 ‘특이체질이라 군대 가라’ 이런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 부분이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박주신씨는 그 동안 그렇지 않아도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 선플을 말씀하셨는데 전 의원께서 트위터를 그런 방식으로 이용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전 의원은 “박 씨가 MRI상으로는 굉장히 심각한 상태인데 동영상 같은 걸 보면 막 뛰어도 다니고 한다”며 “군대에 홍보병도 있고 여러 가지 있다. 해병대 가라는 얘기가 아니었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진 교수는 다시 “강용석 의원의 폭로가 국민들을 위한 폭로인 것처럼 말씀했는데 강 의원은 근거 없이 병역비리라고 단정을 했고, 심지어 법을 어기고 MRI 사진까지 입수해 공개했다”며 “이게 자신의 출마를 위한 거라고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는데 이건 정상적인 공직자 검증의 과정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도 양측의 설전이 오갔다.

진 교수가 “학생인권조례는 교육철학의 문제다. 교육이 학생을 주체로 길러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한 반면, 전 의원은 “학생이라는 것은 미성장된 인격체”라며 “미국에서 18세가 넘어서 성관계를 갖는 사람들이 사회적인 성공이 높다. 인내하고 절제한다는 걸 가르친 결과 그 학교에서 오히려 아이들의 사회 적응도, 인간관계의 성숙도가 몹시 높아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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