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설날` 이 말만은 제발..구직자와 싱글의 외침

  • 등록 2012-01-18 오전 11:10:19

    수정 2012-01-18 오전 11:10:19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이는 즐거운 시간이지만 결혼 적령기를 넘긴 솔로와 취업을 하지 못한 구직자들은 피하고 싶은 시간이기도 하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와 직장인 1395명을 대상으로 "귀하가 설날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한 결과, 구직자는 `아직도 취업 못했어?`를, 직장인은 `결혼은 언제 할래? 애인은 있어?`로 나타났다.

구직자(462명)들은 가장 듣기 싫은 말로 23.4%가 `아직도 취업 못했어?`를 꼽았고 다음으로 `누구누구는 좋은 회사 들어갔던데` `나이 먹었으니 살도 좀 빼고 관리해야지` `일단 아무 데나 취업해` `언제 취업해서 돈 모을래?` `애인은 있니?` `부모님께 신세 그만 지고 효도해야지`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27.7%)이 여성(16.9%)보다 취업 얘기를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장인(933명)들은 응답자의 26.7%가 `결혼은 언제 할래? 애인은 있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돈은 많이 모아놨어?` `나이 먹었으니 살도 좀 빼고 관리해야지` `누구누구는 연봉이 얼마라더라` `앞으로 미래 계획이 뭐야?` `설 보너스 많이 받았어?` `회사가 어디야? 유명해?` 등으로 조사됐다.

친척들을 비롯해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서 결혼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 화젯거리. 싱글의 삶을 즐기는 골드미스, 골드미스터들이 늘어나는 등 초혼 연령은 높아지고 있지만 결혼하라는 친척들 등쌀에 괴로운 싱글들은 여행 등으로 명절 모임을 피하기도 한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걱정이 돼서 하는 말이라도 상대가 언짢다면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며 "명절은 오랜만에 친지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서로에게 힘이 되고 웃음을 줄 수 있는 덕담을 건네며 몸도 마음도 풍요로운 명절을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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