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설 세뱃돈, 이색 지폐 뜬다"

경제 불황에 따른 이색 현상
관련 매출 전월비 230% 증가
  • 등록 2012-01-17 오전 11:27:25

    수정 2012-01-17 오전 11:27:25

[이데일리 최승진 기자] "넌 이번 설에 세뱃돈 얼마 받았니?" "나? 100조 달러"  이색 지폐가 설 세뱃돈 풍속도를 바꾸고 있다.

17일 11번가에 따르면 설을 앞두고 `짐바브웨 100조 달러`(사진), `황금흑룡지폐` 등 다양한 이색 지폐가 쏟아지면서 세뱃돈을 대신하고 있다.

매출액도 들썩이고 있다. 11번가의 최근(1~16일) 이색 지폐 매출은 전월(16~31일) 대비 23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1~16일)와 비교해도 200% 가까이 오른 수치다.

이에 대해 11번가측은 경제 불황이 가져온 이색 현상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제 불황과 5만원권 지폐 발행으로 아이들에게 1만원짜리를 주자니 적은 것 같고 5만원은 부담스럽다"며 "세뱃돈에 이색 지폐를 끼워 의미를 함께 전하려는 유행이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이색 지폐 중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아프리카 대륙 중앙 남부에 위치한 국가 짐바브웨의 100조 달러 지폐다. 이 지폐에는 `0`이 무려 14개나 붙었다. 2009년 당시 `리디노메이션`(화폐 액면단위 변경)으로 인해 발행 17일 만에 사라진 화폐다.

그러나 `100조`라는 어마어마한 단위로 화폐 수집가들 사이에는 큰 부를 불러온다는 행운의 속설이 돌고 있다. 최근에는 공현주 등 인기 연예인들이 선물로 받았다며 이 지폐를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노출시키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흑룡황금지폐`는 지니고 다니면 용의 기운을 얻는다는 의미가 담겼다. 세뱃돈이나 부모님 용돈과 함께 봉투에 넣을 수 있게 디자인된 지폐 사이즈의 도금 제품이다. 조중일 화가의 작품으로 `승천하는 흑룡`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애초에 이색 지폐 열풍을 주도한 상품은 `행운의 2달러 지폐`다. 이 돈의 유래는 이렇다. 1960년 미국의 유명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는 영화 `상류사회`에 같이 출연했던 프랭크 시나트라로부터 2달러짜리 지폐를 선물 받았다. 그리고 모나코 왕비가 되자 행운을 가져다 주는 상징이 됐다. 1928년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에서 처음 발행된 2달러 지폐가 지불수단으로서는 불편해 점차 희귀해지면서 얻은 별명이라는 설도 있다.

한편, 11번가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이색 지폐 기획전`을 마련했다. 11번가 메인페이지의 `설래는 설잔치` 이벤트 탭을 클릭하면 짐바브웨 100조 달러를 25% 할인된 4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 `행운의 2달러` 지폐를 12% 할인된 2900원에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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