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북한군 굶주림에 `마적단`으로 전락

  • 등록 2011-01-24 오전 10:30:37

    수정 2011-01-24 오전 10:30:37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굶주림에 허덕이던 북한 군부대에서 일부 지휘관들의 조직하에 군인들이 집단적인 도둑질을 일삼고 있다고 대북단파 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이 전했다.

이 방송은 23일 신의주 소식통을 인용해 지금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한군 내부에서 군관(장교)들이 군인들을 집단적인 도둑질로 내몰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8.15 훈련소(황해북도 은파군 주둔)의 한 장교의 말을 인용해 황해북도 해주시에 있는 4군단 보위부에는 비리혐의로 구속된 장교들이 허다하다. 그중에는 한국 TV를 시청하다가 들켜 잡힌 사람들도 많지만, 최근에는 군인들에게 집단적인 도둑질을 강요한 장교들이 많이 잡혀오고 있다고 전했다.

군인들의 굶주림을 보다 못한 부대 지휘관들이 도둑질을 조직해주는 실정이며, 군인들을 시켜 몇십 리 혹은 몇백 리 밖까지 나가 농장들의 탈곡 장이나 창고를 습격해 낟알을 한 차씩 싣고 돌아온다. 이들은 부대에서 날파람(바람이 일 정도로 날쌘 움직임) 있는 군인들로 선발하기에 농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이들은 주민들의 신고로 군단 보위부에 적발되고 지금 북한군 내부에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며 전대미문의 굶주림 속에서 북한군은 지금 전형적인 마적단으로 전락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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