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전문가들은 하나금융지주가 보유한 현금과 자회사를 통해 조달할 수 있는 배당, 외부자금 조달력 등을 감안할 때 크게 무리없는 거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추정되는 인수금액은 5조원 안팎이다. 최소 4조5000억원에서 최대 5조3000억원 수준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론스타 보유지분 51%를 시가로 계산한 후 10% 수준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대략 4조7000억~4조8000억원이 된다. 여기에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지분 6.25%까지 인수할 경우 5조원을 넘어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인수금액이 5조원 이상으로 결정되더라도 자금 조달에 걸림돌이 될 만한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
일단 하나금융지주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현금이 8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여기에 하나은행이 연말 배당을 통해 지주사에 최대 2조5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넘기면 3조3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마련된다.
나머지는 회사채나 하이브리드채 발행을 통해 외부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최대 2조원 정도는 이 방법을 통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에서 주가 희석 요인으로 우려하는 유상증자는 가장 마지막 선택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에서 유상증자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단행되더라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증을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상태로 보이지만 한다고 해도 보통주 대신 상환우선주가 발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비상장 주식이기 때문에 물량에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정도면 주가 희석 정도가 15% 내외"라며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다 증권가에서는 인수 이후 나타날 시너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인 RBS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번 인수는 하나금융이 기업금융이나 외환, 거래 서비스 등 비이자 부문의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시키는(최소한 200~300bp) 효과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 관련기사 ◀
☞얻을 것 많고 잃을 것 적은 `하나`, 프리미엄 사라진 `외환`
☞하나금융, 외환銀 인수로 더 강해진다..목표가↑-RBS
☞11월 22일 "양음선생의 투자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