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증시 회복력 갖추려면 밸류업 내실화 중요”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 개최
"자본중심 경제구조 전환 측면에서 밸류업 필수"
"9월 밸류업지수, 4분기 연계 ETF 출시 차질없이 추진"
"금투세 폐지 등 상법 개정안 통과 주력…국회와 논의"
  • 등록 2024-08-12 오전 10:00:00

    수정 2024-08-12 오전 10:00: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국내 증시가 변동성 확대에도 회복력을 갖춘 증시가 되려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2일 한국거래소에 개최된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서 “우리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과 더딘 회복 속도에 아쉬워하는 평가가 있음을 알고 있다”며 “단단하고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과 내실화를 통한 상장기업과 증시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며 말했다.

그는 이어 “부채중심에서 자본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 측면에서도 기업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가 필수적”이라며 “부채중심의 경제구조를 개선하면 우리 경제의 역동성, 안정성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기업 밸류업 후속 지원 방안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꺼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2월 지원방안 발표 후 속도감 있게 후속 조치를 추진해왔다”며 “9월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4분기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 남은 과제들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세제 지원 방안과 관련해 “지난 7월 25일 발표된 세법개정안에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밸류업 계획 공시 및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배당소득세, 상속세 등의 여러 세제 혜택이 포함됐다”며 “발표한 대로 추진되도록 금융위도 향후 국회 논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경영문화가 확산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하에 관계기관과 상법 개정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며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부 입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 밸류업의 핵심적인 성공 요인은 시장참여자의 자발적인 참여”라며 “금융투자업권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과 함께 시장 자금흐름이 기업의 밸류업 노력과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자본시장의 중요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다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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