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이 내달 29일 새로운 원내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5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만큼 집권 여당의 원내 사령탑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지난해 4월 30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인 김태흠(왼쪽부터), 유의동, 김기현, 권성동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해 합동토론을 앞두고 손을 맞잡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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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내달 29일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김기현 현 원내대표는 지난해 4월 30일 선출됐다. 원내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 내달 30일까지 임기지만 주말임을 고려해 하루 앞당겨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현재 새 원내대표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4선 권성동 의원과 작년 원내대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3선 김태흠 의원의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권 의원은 당권 도전을 고려했지만, 주변의 권유로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반면 김 의원은 출마를 확정하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권 의원과 김 의원 모두 출마를 선언하면 이번이 재도전이다. 작년 선거에서 권 의원은 3위에 그쳤다. 이에 반해 김 의원은 결선투표까지 가는 예상 밖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올해 선거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권 의원이 윤 당선인의 측근인 만큼 당내 ‘윤심(尹心)’ 공략에서 우월한 입장이다. 또 대선 이후 이준석 대표를 두둔하는 등 당내 표심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권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두둔하는 것도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표심 확장을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4선 윤상현 의원과 3선 김도읍 의원, 3선 윤재옥 의원 등도 원내대표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변수는 6·1 지방선거다. 출마 후보군 중 일부가 광역단체장 선거로 선회할 수 있어 구도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원내수석부대표 경쟁도 눈길을 끌고 있다. 대선에서 윤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이양수 전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과 최근 당선인 특별보좌역으로 임명된 김정재 의원 등이 출마 후보군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초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던 정책위의장은 당헌·당규 개정으로 지난해부터 당 대표가 새 원내대표와 협의해 임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