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추가부양책 지연 우려에 약달러

NDF, 1193.30/1194.10원…0.80원 하락
  • 등록 2020-08-05 오전 8:48:26

    수정 2020-08-05 오전 8:47:22

사진=AFP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5일 원·달러 환율은 1190원 중반에서 좁은 등락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5차 경기부양책 합의 지연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 가치는 다시 하락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을 아래 방향으로 이끌 요인이다.

4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추가 경기부양책의 핵심쟁점에 대해 협상의 진전이 있었다”며 “이번 주말까지 합의를 목표로 백악관과 민주당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가 부양책에 책정된 실업수당 규모를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간 이견이 계속되고 있어 부양책 협의가 이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이 역대 가장 큰폭으로 감소하고 추가 실업수당이 만료된 상황에서 새로운 재정부양책이 없다면 미국 경제의 회복세는 다른 주요국과 비교해 늦어질 수 있다.

이같은 우려에 달러 가치는 나흘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달러 인덱스는 93.370으로 전일대비 0.19% 하락 마감했다.

다만 틱톡을 둘러싼 미·중간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미·중 갈등은 달러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앞서 중국이 미국의 틱톡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백악관은 4일 “수일 내로 조치를 취할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했다.

4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3.3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4.10원)와 비교해 0.8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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