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선장 먼저 탈출? 타이타닉호 선장과 어떻게 달랐나

  • 등록 2014-04-17 오전 9:50:33

    수정 2014-04-17 오전 9:51:51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와 타이타닉호의 침몰 사고를 비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객선 세월호의 선장이 승객들보다 먼저 탈출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102년 전 가라앉은 타이타닉호 당시 선장의 행동도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 세월호 침몰 이틀째인 17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사고 해역에서 해경과 해군 등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 사진= 뉴시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생존자 김 모 씨의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세월호의 선장은 탑승객보다 먼저 경비정에 타고 있었다. 다른 승무원들도 이날 오전 일찌감치 구조됐다는 목격담이 나오면서 사고 직후 선장과 승무원들의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과거 타이타닉호 선장의 경우 책임관답게 대처했다.

타이타닉호는 지난 1912년 4월 10일 2200여명을 태우고 영국 사우스햄프턴을 출항해 미국 뉴욕으로 항해하던 도중 14일 오후 11시 40분 북대서양 뉴펀들랜드 남서쪽 바다에서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다.

사고로 1500여명이나 사망했지만, 당시 타이타닉호 선장 에드워드 스미스는 배 침몰 직전까지 승객 구조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에 따라 그의 고향인 영국 리치필드에서는 배와 운명을 함께한 스미스 선장의 동상을 세우고 동판에 “영국인답게 행동하라(Be British)”는 그의 마지막 말을 새겼다.

이 밖에 2009년 1월 15일 미국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했지만, 승객 150명과 승무원 5명을 구한 US 에어웨이 소속 1549편 여객기 기장 체슬리 설렌버거도 책임관다운 행동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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