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동호회]"거친 남자들의 스포츠, 클라이밍에 빠져보세요"

LG디스플레이 클라이밍 동호회
  • 등록 2014-02-19 오전 10:41:54

    수정 2014-02-19 오전 10:41:54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가파른 암벽을 맨손으로 오르는 거친 스포츠 클라이밍. 실내 연습장이 하나 둘 생기며 대중에게 서서히 파고들고 있지만 아직은 생소한 스포츠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034220)에는 이 ‘위험한’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100명에 육박한다.

‘LGD 클라이밍’은 지난 2012년 9월 출범한 스포츠 클라이밍 전문 동호회다. 역사가 길지 않지만 입소문을 타고 늘어나 회원 수가 현재 90명에 달한다. 이 동호회는 주로 구미 형곡동 실내 암벽장이나 칠곡 실외 인공암벽장에서 주 2~3회 정도 등반을 한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자연암벽 및 타 지역 실외 인공암벽장들을 찾아 다닌다.

동호회 회장인 P23 검사장비반 김봉수씨는 클라이밍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으로 고등학교 산악 동아리 활동을 하며 처음 접한 이후 전국대회 고등부를 휩쓸고 다닌 경력의 소유자다.

김씨는 “‘그냥 잡고 올라가면 되는 거 아냐?’라고 쉽게 생각하는 분도 많은데 체력소모가 큰 운동이라 초기에 며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과의 싸움에 이겼을 때 멋진 탑 클라이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이밍의 매력은 근력과 유산소 운동을 동시에 하며 신체 균형, 유연성을 동시에 기른다는 점이다. 평소 쓰지 않는 잔 근육을 많이 쓰기 때문에 몸매 관리에도 좋다. 특히 회원들은 15m 높이의 인공암벽 꼭대기에 올랐을 때의 성취감은 올라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정도로 황홀 그 자체라고 입을 모은다.

LGD 클라이밍은 동호회원의 실력 향상을 위해 자체 ‘볼더링’ 대회도 연다. 클라이밍의 한 종류인 볼더링은 높이 6~7미터 정도의 돌출된 바위에서 등반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오르는 운동이다. 매년 2회 볼더링 대회를 주최해 회원들의 자신감을 부여하고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

회원 중 실력이 월등한 사람들은 실내 암벽장보다 한층 더 흥미롭고 짜릿한 실외 암벽을 탄다. 구미 해평에 위치한 실외 인공암벽센터와 구미 유학산에 있는 학바위 자연암벽을 주로 타는데 물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준비운동 및 교육은 철저히 진행한다. 자연암벽의 경우 성취감도 크지만 운동효과가 인공암벽 대비 2배 정도 높다.

김씨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있을 때 회원들과 등반을 다시 시작하며 삶에 활력소를 찾았다. 좋은 사람들과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무척 행복한 일”이라며 “입사 후 잠시 접어두었던 꿈을 꺼내 대회 입상이라는 목표를 세웠고 그 목표를 위해 신나게 달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LGD 클라이밍 회원들이 구미 유학산 학바위 자연암벽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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