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기존 빔프로젝터보다 훨씬 작고 가격도 3분의 1 수준(20만 원 대 후반)에 불과한 스마트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빔은 스마트폰(통신3사 모두 가능)에 유선케이블을 연결하면 휴대폰 속 영상을 벽 등에서 비춰 볼 수 있는 것으로, 캠핑이 대중화되면서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다.
SK텔레콤(017670)과 중소기업 이노아이오사가 개발한 ‘스마트빔’은 한변의 길이가 4.5cm인 정육면체 모양의 초소형 휴대형 프로젝터로 ▲한 손안에 들어올 만큼 휴대가 편리하고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기 때문에 콘텐츠를 다운받기가 용이하며 ▲호환성이 높아 용량, 코덱과 관계없이 스마트폰의 모든 콘텐츠를 대형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작년 9월 출시 이후 최근 국내 판매량 2만 대를 돌파했는데, 국내 빔프로젝터 시장 규모가 10만 대 임을 고려하면 돌풍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해외 판매 실적도 고무적이다. 연초 독일 IT기기 전문 유통업체인 롤라이사에 500여 대의 초도 물량을 수출한 이후 추가 공급을 진행 중이며, 최근 홍콩과도 2000대의 신규 수출 계약을 맺었다. 말레이시아, 일본, 대만 등지에서도 반응이 좋아 연말까지 글로벌 수출 측면에서도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시아나 항공 기내면세품에도 지정돼 8월부터 아시아나 항공 400개 노선을 이용하는 국내외 여행객들도 쉽게 살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작년 9월 출시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스마트빔은 현재 초소형(피코) 프로젝터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인기”라면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다수의 상품 후기가 올라오고 있으며, 홈쇼핑 판매에서도 약 2000대 가량의 물량이 완판됐다”고 밝혔다.
또 “20만 원 후반대의 경제적인 가격에 뽀로로 등 200여 편의 동화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해 아이들이 동화를 보다 바른 자세로 잠들도록 도와주며, 35루멘에 달하는 밝기로 캠핑이나 가정 내 영화감상을 위한 홈시어터 기능도 톡톡히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스마트빔을 공동 개발한 벤처기업 이노아이오사의 이동호 대표는 “SK텔레콤과 함께 초소형 프로젝터 사업을 진행한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로까지 판로가 개척되면서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스마트빔 2만 대 판매 돌파를 기념해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독도에 방문해볼 수 있는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응모는 http://beam.t-event.co.kr 에서 가능)
7월 20일부터는 한강 여의도, 뚝섬에 약 한 달여간 스마트빔 대여부스를 운영해 늦은 시간 한강을 찾은 가족들이 스마트빔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