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시총 6위`에 도전장..한전과 순위 다툼

작년 사업다각화 이후 수익 및 주가 승승장구
장중 한때 한전 제치고 6위 탈환
  • 등록 2010-07-08 오전 11:30:59

    수정 2010-07-08 오전 11:30:5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들어 주가가 파죽지세로 올라가고 있는 LG화학(051910)이 시총 6위 안착을 넘보고 있다.
 
8일 LG화학은 장초반부터 2%대의 강세를 보이더니 한때 3% 넘게 상승폭을 키우며 30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작년말 22만원대였던 주가가 6개월만에 36% 이상 급등한 것.
 
덕분에 LG화학은 이날 장중 한때 한국전력을 제치고 시총 6위에 가뿐히 올라서기도 했다. 이시간 현재 LG화학의 시가총액은 19조4506억원으로, 작년말 15조1429억원에 비해 28.4% 증가했다.

LG화학이 한국전력을 추월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30일 LG화학은 종가 기준으로 시총 6위 자리로 올라선 바 있다.

이틀만에 다시 7위 자리로 돌아오긴 했지만 LG화학의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바로 위인 한국전력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LG화학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LG화학은 시총 40위권 안팎을 맴도는 석유화학 업체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정보전자소재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면서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고,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시총 10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성공적인 산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화학 및 IT산업의 업황 호조가 맞물리면서 작년 9위에서 올해는 7위로 올라서더니 이젠 6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는 것.

증권가에서도 LG화학과 한국전력의 시총 6위 다툼을 흥미롭게 관찰하고 있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전의 경우 성장성면에서는 장기적으로 봐야하는 특성이 있다"며 전력 요금 인상과 신규 수주 모멘텀이 가시화 되기까지는 수익성과 성장성에서 다소 밀릴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황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경우도 산업 성장성에 대한 모멘텀은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향후에는 수익성으로 주가의 향방이 판가름 날 것"이라며 "산업의 특성상 경기나 업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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