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표현명 KT(030200) 개인고객부문장(사장)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쓰는 첫번째 방법, 주변의 와이파이 존을 찾는다! 습관이 되면 가장 유용하고 경제적인 스마트폰 활용의 지혜가 아닐까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KT는 아이폰 도입 후 무선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는 만큼, 와이파이 존을 확대하고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해 등 마음껏 무선데이터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상훈 기업고객부문장(사장)도 최근 사내 메시지를 통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영업을 할때 KT의 와이파이망 강점을 적극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와이파이 망이 없어 3G망을 많이 사용하면 자칫 `요금폭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고객에게 설명하라는 것이다.
KT가 아이폰 고객 50만명의 무선데이터 이용 성향을 분석해 본 결과, 회사가 제공하는 와이파이 존을 통한 무선데이터 이용률은 52%에 이른다. 이를 요금으로 환산하면 1인당 월평균 1만1724원, 연간 14만688원의 데이터 요금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연내 가입자가 200만명으로 늘어난다고 가정할 때 약 2800억원의 요금 인하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KT 와이파이 존 이용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네스팟 가입자는 지난해 9월 30만6000명, 10월 30만3000명으로 정체 상태였으나, 11월 아이폰 출시 이후 12월 50만6000명, 올 3월 83만2000명으로 늘어났다는 것.
하지만 와이파이 활성화 전략이 기업수익 제고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저주파수 대역에서 LTE 기지국을 메크로셀(macrocell·반경 1Km 커버리지)로 구축한다면 요금경쟁력이 저하돼 와이파이에 서비스 주도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와이파이가 메인스크림 인프라로 부상하면서 최근 이동통신망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네트워크 환경에서 800MHz 대역이 과거처럼 황금주파수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 지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4G 도입전략과 와이파이 등 우회망 활용전략을 모두 고려한 주파수 도입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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