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김종갑 사장 "반도체시황 회복 시기상조"(상보)

황창규 사장 "해외업체 합종연횡 거세질 것"
김종갑 사장 "올해 투자 계획대로 가겠다"
  • 등록 2008-03-07 오전 11:25:01

    수정 2008-03-07 오전 11:25:39

[이데일리 이정훈 김상욱 기자] 한국 반도체업체를 이끌고 있는 수장들이 반도체 시황 회복 가능성에 대해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창규 삼성전자(005930) 사장은 7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황을 묻는 질문에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아직 공급과잉 상태"라며 "회복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000660) 사장 역시 "1분기가 바닥인 것으로 보이지만 상반기에 본격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수요가 하반기에 몰려있다"고 설명했다.

황창규 사장과 김종갑 사장 모두 당분간 반도체 시황이 회복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최근 업계동향과 관련 황 사장은 "반도체산업을 둘러싼 주변 환경은 당분간 불확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황회복은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미국, 일본, 대만업계의 합종연횡은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해외업체들과 상관없이 한국기업들이 기술과 제품면에서 리더십을 가지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업계 재편 가능성에 대해선 "가트너 등 여러 기관에서 향후 5~6년내 업체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이닉스는 업계 선두주자로 계속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올해 투자와 관련 "계획하고 있는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모스와의 제휴에 대해선 "얘기가 잘 되고 있다"며 "시기에 대해서는 상대방이 있는 문제라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사장은 삼성그룹 특검 등 외부적인 영향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1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곧 발표할텐데.." 라며 언급하지 않았다. 김 사장 역시 "작년 1분기보다는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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