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흑석동 집 팔겠다"…靑대변인 3인방 전원 총선 등판하나

'부동산투기 의혹' 김의겸 前대변인 "차익 전액 기부"
총선 출마 앞 사전 정지 작업 해석…군산 출마 가능성
초대대변인 박수현 선거활동·고민정 現대변인도 출마說
靑발 악재 야파·文대통령 지지율 추이가 변수
  • 등록 2019-12-01 오후 3:21:35

    수정 2019-12-01 오후 3:21:35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일 “청와대 대변인 시절 매입해 물의를 일으킨 흑석동의 집을 판다”며 “매각 뒤 남은 차액에 대해서는 전액 기부하고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났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일 투기 의혹을 받은 부동산을 매각하고 차액은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의 이같은 행보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초대 박수현 대변인,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고민정 대변인과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전·현직 대변인이 모두 총선에 나서게 될지 주목된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대변인 시절 매입해서 물의를 일으켰던 흑석동의 집을 판다”며 “매각한 뒤 남은 차액에 대해서는 전액 기부를 한 뒤 그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매물을 내놓은 공인중개업소 연락처까지 공개하며 “조용히 팔아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은데다 오해도 낳을 수 있어 공개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3월 ‘2019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통해 문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해 7월 재개발 예정지인 흑석동 상가 건물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같은 달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전 대변인은 공개 매각 및 차익 기부를 선언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부동산 안정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믿어줘야 한다”며 “정부 정책에 제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매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달 초 발표한 분양가상한제 대상 지역에서 김 전 대변인의 건물이 있는 흑석동은 빠지면서 시장에서는 정부가 김 전 대변인을 배려한 것이란 냉소가 퍼지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대변인이 자리에서 물러난 지 6개월이 지나서야 이같은 행보에 나서는 것에 대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김 전 대변인의 사퇴 이후 고향인 전북 군산에서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대변인은 경북 칠곡에서 태어났지만 군산에서 초·중·고교를 모두 졸업해 군산을 고향으로 소개해왔다.

김 전 대변인의 총선 출마가 현실화할 경우 문 정부의 전·현직 대변인 3인방의 전원 총선 출마가 연출될 수 있다. 문 정부 초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전 대변인은 일찌감치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지역구로 예고하며 활발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2월 8개월의 대변인 임기를 마치고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 전 대변인은, 지난 6월 비서실장에서 물러나 지역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고민정 대변인의 총선 출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고 대변인과 관련해서는 중·고교를 졸업한 성남 분당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사퇴 시한은 1월 16일까지로 한달 여가 남았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의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및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선거개입 의혹이 불거지는 등 청와대발 악재의 여파가 이들의 출마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변수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조국 사태에 이은 청와대발 악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질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와 거리두기에 나서면서 이들 출마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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