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590선 하락 출발

3거래일 연속 하락…개인·기관 `팔자에 2%↓
대다수 업종 부진…시총 상위株 일제히 약세
  • 등록 2019-08-26 오전 9:16:18

    수정 2019-08-26 오전 9:16:18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코스닥지수가 590선에서 하락 출발했다. IT부품, 바이오 등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부진한 양상이다.

26일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51포인트(2.05%) 내린 596.47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600선을 밑돌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은 750억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5~10%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오는 12월부터 모든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5%포인트씩 상향한다고 발표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율 상향 조정에 대해 중국 정부가 당장에는 위안화 약세로 반응하고, 오는 9월1일 실제 관세 부과를 즈음해서 추가적인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과거 미·중 무역분쟁은 약 1개월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이번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는 오는 9월 18일까지 향후 2~3주간 증시에 압박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8억원, 1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 중에서는 사모펀드(-13억원), 금융투자(-8억원) 등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216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정보기기, 인터넷, 오락·문화, 기타서비스, 유통, IT부품, 디지털컨텐츠, 의료·정밀기기, 방송서비스, 반도체, 제약,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등 대다수가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CJ ENM(035760) 헬릭스미스(084990) 펄어비스(263750) 휴젤(145020) 파라다이스(03423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이 2% 넘게 내리고 있다. 메디톡스(086900) 에이치엘비(028300) 제넥신(095700) 신라젠(215600) 등 최근 반등세를 보이던 바이오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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