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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오랜 기간 저조한 실적을 보여줬던 조선 업종의 턴어라운드가 눈길을 끌었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까지 2019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한 350개 국내 기업의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414조32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1조5270억원으로 32.3% 줄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실적악화가 이어진 가운데 조선, 음료, 셋톱 박스, 보안장비 등은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개별기업으로 보면 20개 상장사가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LNG(액화천연가스)선과, 국내 방산(차기 잠수함 사업)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주 모멘텀 회복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말 수주잔고는 11조원으로 올해 예상 매출 기준 1.4년치 일감에 해당해 올해 이익전망을 대폭 상향한다”고 밝혔다.
개별 기업 중에선 CJ CGV(079160)가 급격한 실적개선을 이뤘다. 국내외 박스오피스 시장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4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8750%나 늘어난 2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게임회사인 위메이드(112040) 역시 ‘미르의전설’ 저작권 사업과 라이선스 사업으로 2분기 실적 호전을 보였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28% 늘어난 339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해 28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안타까운 성적표를 내민 기업은 SK하이닉스(000660)였다. 반도체 가격 급락에 각종 무역전쟁이 겹치면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8.6%나 감소했다. 디램 수요 부진으로 인해 전사 영업이익률은 9.9%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양현석 전 대표, 빅뱅 전 멤버 승리 등이 구설에 오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도 87.6%나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