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성장호르몬 임상결과…"1주 1회 투여 가능성 발견"

국제 ENDO 학회서 ALT-P1 임상 1상 결과 발표
  • 등록 2016-04-04 오전 9:59:25

    수정 2016-04-04 오전 11:07:28

지난 1일 미국에서 열린 ENDO 학회에서 참가자들이 알테오젠의 연구결과를 보고 있다.(사진=알테오젠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알테오젠(196170)은 지난 1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 98차 ENDO 학회에서 지속형 성장호르몬(ALT-P1)에 대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ALT-P1은 미국에서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시험에서 20mpk의 고용량을 투여해도 약물에 의한 부작용 등이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임상 1상은 CJ헬스케어와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세대 의대에서 40명의 한국의 건강한 성인 남자를 대상으로 ‘일회 복용량 확대(dose-escalated single dose), 단일 맹검(single blind), 이중 맹검(placebo controlled) 시험’을 수행했다.

ALT-P1 용량을 0.03mpk부터 최대 0.35mpk까지 투여해 약물 투여에 따른 약물동태학(Pharmacokinetic)·약력학(Pharmacodynamic) 상태를 측정하고 이상 반응 등 부작용 유무를 측정했다.

시험결과 0.06mpk 투여군에서부터 체내 반감기가 기존 1세대 성장호르몬 대비 증가해 0.12·0.24·0.35mpk 투여군에서 1주일 제형의 개발 가능성을 나타냈다. 성장호르몬 투여 후 혈액 내에서 성장인자(IGF-1)의 농도도 0.12~0.35mpk 투여군에서 투여 전보다 유의성있게 늘어 1주일 동안 유지됐다.

투여에 따른 주사 부위의 통증 등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고 일부 환자에서 경미한 부작용 등이 보고됐지만 시간이 지나 소실됐다. 약물에 의한 항체(ADA)가 전혀 나타나지 않아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1주일 1회 투여가 가능한 지속형 성장호르몬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회사는 전했다.

박순재 대표는 “지속형 성장호르몬은 약물 효과도 중요하지만 안정성이 개발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ALT-P1은 적은 용량으로 우수한 효과를 나타나고 투여 후 약물에 의한 항체 생성과 부작용이 없는 것이 강점”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연내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후속 임상 시험에 착수하고 소아 환자들 대상 임상을 진행해 적응증을 넓힐 계획이다.

한편 성장호르몬 시장은 전 세계 약 4조원 규모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현재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성장호르몬이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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