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투협회장 "국민연금, 삼성물산 합병안 찬성해야"

  • 등록 2015-06-14 오후 7:11:47

    수정 2015-06-14 오후 7:11:4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14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삼성물산(000830)의 분쟁에 대해 “외국의 헤지펀드가 한국 자본시장에서 분탕질 치는 것을 방치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엘리엇 의도는 차익을 노린 것이 분명하다”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028260)의 합병이 무산된다면 이는 곧 ‘항복’으로 전 세계 벌처펀드가 한국을 공격할 수 있는 만큼 헤지펀드가 국내 기업을 공격해 이기기 어렵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그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에도 이번 합병에 ‘찬성’ 표를 던지라고 주장했다.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향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인데 합병 발표 후 주가가 올랐다는 것은 시장에서 합병을 반겼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아울러 황 회장은 삼성그룹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황 회장은 1975년 삼성물산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그룹 비서실, 삼성증권 사장 등을 거친 바 있다.

그는 “삼성물산 주가가 방임 상태로 있었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더 노력했어야 한다”면서 “의도적으로 신경 쓰지 않았느냐는 시장의 의심을 지우기 위해서라도 주주 친화적 정책을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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