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덤프트럭 1500대 무게, 한번에 번쩍"

지상 26m 높이로 떠오른 3만7천톤 해양프로젝트
3월 인도 앞두고 잭업 작업..쉐브론 천연가스 생산용 플랫폼
  • 등록 2015-01-16 오전 9:49:02

    수정 2015-01-16 오전 9:49:02

휘트스톤(Wheatstone) 고정식 플랫폼 상부구조물 잭업 작업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www.dsme.co.kr 사장 고재호)이 대형 덤프트럭 1500대와 맞먹는 무게의 해양프로젝트 구조물을 공중으로 들어 올리는 장관을 연출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해 온, 3만 7000t무게의 휘트스톤(Wheatstone) 고정식 플랫폼 상부구조물을 들어 올리는 작업(잭업, Jack Up)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휘트스톤 플랫폼은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 셰브론사로부터 수주한 천연가스 생산용 해양 설비로, 가스 채취 및 정제를 담당하는 상부구조물과 이를 받치는 하부구조물로 구성한다.

이날 잭업된 것은 상부구조물로, 길이 125m, 폭 71m, 높이 130m에 무게는 3만7000 t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5t 덤프트럭 1500대와 맞먹는 무게의 설비를 지상 26m 높이까지 들어 올리며 회사의 해양플랜트 건조 기술력을 입증했다.

큰 규모의 공정은 그만큼 준비도 많이 필요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 생산기술, 생산, 사업관리, 설계 등 관련 부서를 망라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하루도 빠짐없이 회의를 여는 등 철저히 공정을 준비해왔다.

설치한 잭에 3만 7000t의 하중을 고르게 싣기 위해서는 0.2mm 이상의 오차는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소요 장비 설치를 위해 공법을 개선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역대 최단 시간인 작업 8시간 만에 잭업을 완료하는 데 성공했다.

잭업 완료는 설비의 인도가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하부에 설치된 잭을 통해 공중으로 올려진 구조물은 막바지 작업을 거친 후, 스키드웨이를 통해 바지선으로 옮겨진다. 휘트스톤 상부구조물은 오는 3월 옥포 조선소를 출발할 예정으로, 이미 출발한 하부구조물과 호주 현지 휘트스톤 필드에서 결합해 하루 평균 1965백만 입방피트(ft3)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2013년 4만 5000t 규모의 아쿤다기 상부구조물을 들어 올리며 ‘세계 최대 중량물 리프팅’기록을 세운 대우조선해양이 당시 경험을 토대로 높이는 2m 높게하면서도 작업 시간은 3시간을 단축했다”며 “인도 시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 고객만족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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