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CE·디스플레이, 100원 팔아 1원도 못남겼다

영업이익률 1% 이하 기록…4분기 수요 회복 기대
  • 등록 2014-10-30 오전 9:41:00

    수정 2014-10-30 오전 9:41: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에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에는 그동안 실적을 견인했던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소비자가전(CE)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도 간신히 적자를 면하는 데 그치면서 실적 하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30일 삼성전자(005930)가 발표한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CE부문은 매출 11조6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1%도 되지 않았다.

TV의 경우 월드컵 특수 이후 중남미 등의 지역에서 판매가 둔화되고 판매가격 하락 및 패널 가격 강세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중국과 아시아에 보급형 초고화질(UHD) TV 제품군을 강화하면서 2분기보다 판매량을 대폭 늘렸다.

회사 내에서는 4분기 전망은 밝게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TV 수요는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연말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3분기보다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생활가전 역시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CE부문과 비슷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6조2500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역시 1%의 영업이익률도 달성하지 못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올해 1분기처럼 적자전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간신히 적자는 면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액정표시장치(LCD)패널 판매는 늘어났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가 약해져 실적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OLED 패널의 경우 거래선들이 제품군을 교체하고 재고 정리 등으로 판매가 줄었다. 하지만 LCD의 경우 UHD TV 판매 증가 및 TV패널 판가 상승으로 2분기보다는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TV패널의 경우 3분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한자리수% 초반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한자리수% 중반정도 늘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CD패널은 4분기에 UHD TV 시장 지속 확대와 사이즈 대형화로 수급상황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OLED패널은 하이엔드 신제품과 보급형 제품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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