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경 "`유조백` 도와야 할 것 같아 스스로 짐 꾸렸다"

  • 등록 2014-08-01 오전 10:47:27

    수정 2014-08-01 오전 10:47:2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유병언 장남 유대균(44·구속)씨의 도피 조력자 박수경(34·여·구속)씨가 “스스로 짐을 꾸렸다”고 밝혔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1일 박씨가 유씨와 함께 경기도 용인 오피스텔에 은신한 지난 4월 21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일대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에서 박씨는 “모친이 차명 휴대전화가 필요하다고 해 남양주에 갔다 왔다”며, “몇 시간 뒤 모친에게 문자가 와 ‘대포폰 구했으니 놔두라’고 해 안성으로 돌아왔다”고 진술했다.

박씨가 명의를 빌려 줄 사람을 만나기 위해 남양주에 다녀온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박씨의 모친은 구원파의 ‘신엄마’ 신명희(64)씨로 지난 6월 13일 검찰에 자수해 유병언 도피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사진=뉴시스
박씨는 “남양주를 다녀온 뒤 유조백(유대균)을 도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안성 집에서 스스로 짐을 꾸렸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모친 신씨의 지시에 따라 박씨가 유씨를 도왔을 것이라는 의혹을 전면 부인한 셈이다.

한편, 박씨는 조사과정에서 유씨를 ‘유조백’님이라고 부르며 깍듯하게 예우하고 있으며, ‘유조백’은 유씨의 전공인 조소의 ‘조’와 화백을 뜻하는 ‘백’을 붙인 명칭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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