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령 STX팬오션 사장 "불황극복, 현장에 답있다"

뉴질랜드·브라질·모로코·터키 등 현지로 직접 나서
  • 등록 2013-02-28 오전 11:06:44

    수정 2013-02-28 오전 11:06:44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배선령 STX팬오션(028670) 사장의 발길이 분주하다. 사무실을 벗어나 세계 현장을 직접 챙기는 쉼 없는 경영행보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배선령 STX팬오션 사장
28일 STX팬오션에 따르면 배 사장은 이날 브라질의 세계 최대 우드펄프 생산업체인 피브리아를 방문해 장기운송계약의 안정적인 수행과 성공적인 우드펄드 시장 진입 성공에 대한 축하연에도 참석한다.

이어 모로코와 터키를 방문해 주요 선주와 화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1월에는 뉴질랜드를 방문해 주요 원목 화주들과 향후 수출규모 및 영업확대에 대해 협의했다.

배 사장은 신뢰와 동반관계가 생명인 해운업계 최고경영자(CEO)로서 현장경영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해외 전략적 파트너와 새로운 운송 수요를 창출하며 불황극복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회사의 신성장동력인 중량물 운송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 차례 해외를 오가며 세계 업체와 협의를 통해 EPC(설계·구매·시공 일괄 수주)업체인 JKC조인트벤처의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건설 프로젝트 화물 해상운송계약을 따냈다. 또 세계적 포워딩 업체인 지오디스 윌든 이탈리아와 파나마 운하 확장 공사용 갑문 해상 운송계약까지 체결했다. 올해는 홍해와 지중해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석유와 가스 프로젝트 수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배 사장은 “현장에 불황극복의 답이 있다. 임직원이 먼저 나서 발로 뛰면서 세계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야만 한다”고 취임 이래로 거듭 강조하고 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회사의 주력인 벌크 시황이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다 중국 춘절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남미 곡물시즌과 중국의 원자재 수요 증가로 인한 물동량 증가, 기록적인 선박 해체량 등으로 앞으로 점진적인 시황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현장경영을 통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룩하겠다는 배 사장의 의중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배 사장은 1982년 입사 이래 일본 도쿄 사무소장으로 4년, 상하이에 있는 중국법인에서 6년 근무하는 등 해외 현장에서 직접 시장을 발굴하고 영업을 개발한 ‘해외통’이다. 타고난 언어적 감각과 담대함으로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거래처와 직접 부딪치며 해운의 영업 의식을 습득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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