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최근 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장 경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21일 중국 우시(無錫)시에 위치한
하이닉스(000660) 공장을 방문,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최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를 마무리 한 뒤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우시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 사업장의 발전과 성공은 하이닉스 전체가 조기 경영 정상화하는 기틀이 될 것"이라며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뿐 아니라 SK그룹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일 황리신(黄莉新) 우시시 서기, 쉬강(許剛) 우시시 신구관리위원회 서기 등과의 만찬을 갖고 SK와 우시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는 중국에 또다른 중국기업 SK를 건설한다는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라는 글로벌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며 "우시 공장은 앞으로도 보다 높은 수준의 현지화를 이뤄 SK는 물론 중국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 관계의 전향적 발전을 위해 하이닉스 우시 공장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하이닉스 우시 공장은 지난 2006년부터 반도체 양산을 시작했으며 중국 내에서 높은 수준의 생산량과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월 15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하는 우시 공장의 전세계 D램 점유율(생산기준)은 11% 수준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D램 10개 중 1개가 우시 공장에서 생산되는 셈이다. 또 중국 내에서는 최고 수준인 30나노급 D램을 생산하고 있다.
|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 중국 우시 생산공장에 들어서며 직원들의 환영을 받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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