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우려가 다시 불거진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사교육 패턴이 변화했는지는 확인해봐야 하지만 학원 운영업체들은 어느정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망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오전 10시56분 현재 메가스터디는 전일비 2.5% 오른 24만6000원을 기록중이다.
청담러닝(096240)은 1.39% 하락한 1만7800원을, 정상제이엘에스(040420)는 2.55% 밀린 7260원을 보이고 있다.
신종 플루가 교육주의 방향을 갈라놓은 것이다.
지난 5월 신종 플루가 처음 발생한 이후 주가흐름을 살펴보면 메가스터디의 경우 5월말 22만3600원에서 전일 24만원 수준으로 7% 가량 올랐다. 반면 청담러닝은 2만6400원에서 1만8050원으로 32% 정도 떨어졌다. 정상제이엘에스 역시 9200원에서 7450원선으로 19% 하락했다. 이같은 엇갈림은 최근 들어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니다.
최근 2주 사이에 신종 플루로 3명이 사망한 가운데 9월부터 대유행으로 번질 것이라는 경고로 공포는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학교들이 개학하면서 학생들간 접촉을 통해 신종 플루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는 전염을 막기 위해 휴교결정을 내리기도 하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온을 재는 등 비상이 걸렸다.
특히 현재 학원가는 2학기 개강을 앞두고 학생을 모집하는 대모집 기간. 방학기간 특수 효과를 제외하면 학생수가 가장 많을 때가 바로 봄학기와 가을학기 대모집 기간이다. 마침 신종 플루 비상이 걸리면서 학생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초중등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청담러닝은 이미 지난 5월말 어학원 강사 후보생 15명이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한차례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 9일간 청담어학원과 청담April 어학원을 휴원하면서 2분기 실적도 직격탄을 맞은 것. 휴원으로 인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억원, 20억원 감소해 어닝 쇼크 수준을 기록했다.
당시 이같은 실적악화는 일시적일 것이란 평가가 높았지만 대모집기간 중에 수강생수가 실질적으로 감소한다면 당분간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초중고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정상제이엘에스도 같은 영향권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교육 수요가 온라인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가 대표적인 수혜주다.
현재 메가스터디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비중이 70대30 정도.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워낙 올해 고3 수험생 수가 많은데다 온라인 매출은 2000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최근 특별히 신종 플루로 수강생이 늘었다고 보기는 이르다"며 "가을 신종 플루가 대유행하고 일상적인 생활이 제한을 받을 정도가 돼야 학습방법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심리적으로 신종 플루로 자녀를 학원에 안 보내지 않을까 추정할 뿐이지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라며 "다음달 둘째주까지 이어지는 대모집 기간중 수강생 변화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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