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올해 두 회사의 휴대폰 사업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5일 휴대폰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휴대폰업체들의 내수 판매물량과 해외 수출물량이 전년도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내수시장의 경우 국내 휴대폰 3사 추정에 따르면 올 1~2월 판매량은 394만6000대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4만5000원에 비해 25.5% 늘어난 수치다.
수출도 내수 못지 않게 좋다. 2월 휴대폰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22.9% 증가한 16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20.0%대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북미시장의 경우 수출액이 5억2000만달러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한국 휴대폰을 수입하고 있다. 수출 증가율도 33.1%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휴대폰 내수와 수출이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제조업체들이 3세대(3G)폰을 대거 출시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요금 인하 경쟁이 일어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판촉전이 가열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다음달부터 이통사들이 3G폰과 다양한 요금인하 상품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기로 한데다 보조금 혜택이 사라지기 전에 미리 가입자를 늘리려는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자국 내 휴대폰 로밍 요금을 분당 0.6위안(약 79원)으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휴대폰 로밍 요금은 기존 분당 1.3~1.5위안에서 0.6위안으로 낮아졌다. 기타 추가 요금 규정들은 모두 폐지됐다.
휴대폰 제조업체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요금인하 경쟁이 불면서 이통사들의 유치전이 가열돼 휴대폰 내수나 수출이 덩달아 늘어나는 것 같다"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영향도 예상보다 크지 않아 이같은 호조세가 좀더 이어져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휴대폰 판매액을 전년대비 25% 정도 늘어난 2억대와 1억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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