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노르웨이의 공주 마르타 루이세(53)가 미국 할리우드 주술사로 유명한 듀렉 베렛(50)과 재혼했다.
| (사진=루이세 공주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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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AFP, 로이터 등에 따르면 루이세 공주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예이랑에르 지역에 있는 한 호텔에서 지난 2022년 6월 약혼했던 베렛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루이세 공주는 노르웨이 국왕인 하랄드 5세의 장녀로 왕위 계승 서열 4위다. 그는 평민 출신 작가 아리 미카엘 벤과 2002년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뒀지만 지난 2017년 이혼했다. 이후 벤은 2019년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루이세 공주는 지인의 소개로 베렛을 만났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베렛은 할리우드에서 ‘주술사’로 활동하며 자신이 죽었다가 부활했다는 등 신비주의적 사상을 보인 인물이다. 그 2001년 911 테러를 2년 전에 예측했다거나 2019년에는 책 ‘스피릿 해킹’을 통해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이유는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또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메달을 온라인으로 판매해 논란이 됐다.
루이세 공주 역시 자신이 천사와 소통을 할 수 있다는 등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루이세 공주는 지난 2019년에는 베렛과 함께 ‘공주와 주술사’를 주제로 순회 강연을 벌여 왕실 직함을 사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루이세 공주는 지난해 11월 대체의학 사업 종사를 위해 왕실 직무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다만 그의 공주 직함은 유지됐다.
이후 노르웨이 왕실은 지난해 성명을 내고 “우리는 베렛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돼 기쁘다”며 공식적으로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두 사람은 최근 라벨에 공주 직함을 새긴 주류 상품을 출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루이세 공주는 결혼식을 앞두고 자신에게 우호적인 잡지와 독점 보도 계약을 체결하거나 넷플릭스와는 다큐멘터리 제작 계약을 맺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