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군사작전을 앞두고 또다시 대피령을 내렸다고 dpa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10일(현지시간) 난민들이 대피 중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한 학교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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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이날 “칸유니스 알잘라 구역은 중대한 테러 활동으로 더는 인도주의 구역으로 간주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하마스가 이 구역에 테러 인프라를 심어놨다는 정확한 정보에 따른 조처”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8일 칸유니스에 대피령을 내리고 이튿날부터 제98사단 병력을 투입해 지상작전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세 번째다.
이스라엘군은 올해 초 이곳에서 4개월간 작전을 폈고, 지난달에도 1주일간 병력을 투입했다가 철수했다.
전날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는 난민 대피소로 사용되던 알타바인 학교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공습 직후 하마스 측은 최소 93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휘센터를 겨냥한 공격으로 무장대원 19명을 제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중동 지역의 확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볼프강 뷔히너 독일 정부 대변인이 전했다.
그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전화 통화에서 “지금은 인질 석방과 휴전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할 때”라며 “가자지구 전쟁 종식은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결정적인 단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