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삼성SDS(018260)가 장중 19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장중 한때나마 공모가인 19만원을 하회한 것이다.
삼성SDS는 26일 오전 9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54%(7000원) 내린 1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8만9500원까지 밀리면서 공모가를 밑돌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삼성SDS는 공모가 19만원의 두 배인 38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수직 낙하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와의 합병설을 그룹측이 매번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점은 주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 보통주 158만7757주(지분율 2.05%)를 시간 외 매매를 통해 처분한 것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율이 높다는 이유로 발생한 SDS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블록딜로 일부 훼손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SDS에는 여전히 9.2%의 지분이 남아있고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확대 과정에서 SDS가 여전히 합병에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확대에는 전자의 인적분할로 자사주지분율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전자와 물산의 분할합병 가정 시 SDS는 삼성물산과 합병해 물산에 대한 대주주지분율 방어에 활용될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회장은 전날
삼성SDI(006400)가 보유한
삼성물산(028260) 지분 130만5000주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2.29%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SDI도 0.41%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