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경협 방안 논의

  • 등록 2015-05-18 오전 9:53:58

    수정 2015-05-18 오전 9:59:12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양 정상의 회담은 작년 11월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외교·안보·국방, 경제·통상·과학기술, 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정세 및 지역정세,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무엇보다 ‘경제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는 모디 총리는 자국의 제조업 활성화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내세워 도로ㆍ건설ㆍ항만 등 인프라 개선과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모디 총리는 1박2일간의 짧은 방한 일정에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의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을 잇달아 만나는 세일즈외교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은 또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대한 협의도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국내총생산(GDP) 글로벌 톱8에 진입한 인도는 높은 경제성장 전망과 세계 2위의 인구수(약 12억명)를 바탕으로 ‘넥스트 차이나‘(Next China)로 불린다. 외교적으로도 비동맹 외교의 맹주로 전략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7월 양 정상은 전화통화에서 두 나라 정부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며 “모디 총리의 국빈방문은 국제사회에서 중요성이 커지는 인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양국 간 협력을 심화ㆍ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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