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낙폭은 제한적

  • 등록 2015-01-07 오전 9:22:46

    수정 2015-01-07 오전 9:22:4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국제유가가 2거래일 연속 급락한 데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면서 냉각된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전날 30포인트 빠진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7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05포인트(0.06%) 내린 1881.4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 초 1877.49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곧 1880선을 회복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며, 국제유가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2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11달러, 4.2% 하락한 47.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다.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마킷 12월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5로 이전치인 53.6보다 하락했고, 11월 미국 공장주문은 전월비 0.7% 감소했다.

대내적으로는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4분기 어닝시즌은 오는 8일 삼성전자(005930)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대한항공(003490)이 7.23%(3350원) 급락한 4만235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유상증자 소식에 유가하락 수혜를 전혀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반면 아시아나항공(020560)은 1.84% 강세다.

국제유가 급락에도 대표 피해주인 정유·화학·조선(정화조)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특징적이다. 그동안 조정을 심하게 받은 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1.64% 오르고 있으며, 현대중공업(009540)도 1.46% 상승 중이다. LG화학(051910)도 0.3% 뛰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753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2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7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43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 수가 더 많다. 통신업이 1.02% 빠지고 있으며, 운수창고(0.54%), 비금속광물(0.43%), 전기전자(0.41%), 의약품(0.31%), 증권(0.31%) 등도 약세다.

상승 업종은 철강및금속(0.74%), 보험(0.69%), 전기가스업(0.66%), 건설업(0.81%), 운수장비(0.33%)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다.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005930)가 0.39% 하락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S(018260), SK텔레콤(01767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제일모직(028260), KB금융(10556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4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은 현대차(005380)는 0.91% 상승 중이고, 한국전력(015760), 포스코(POSCO(005490)), 삼성화재(000810), LG디스플레이(034220), SK C&C(03473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도 강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4포인트(0.01%) 오른 558.94를 기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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