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녀, 재혼시장서 '을'에서 '갑' 됐다

10년 전보다 여성회원 비율 줄어
이혼녀 10명중 2명 연상연하 원해
“더이상 재혼 경제적 수단 아냐”
  • 등록 2013-05-24 오후 12:37:09

    수정 2013-05-24 오후 1:42:05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재혼 시장에서 여성의 위치가 ‘을’에서 ‘갑’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이 발표한 회원통계 자료에 따르면 10년 전과 비교해 여성 회원의 비율은 점차 줄어든 대신 상대적으로 남성회원의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 중매시장에서 여성의 선택 폭이 더 넓어지게 된 셈이다.

또 10년 전에는 이혼녀들이 연상연하를 원하는 비율이 3.7%(2004년)로 소수였다면 2013년에는 19.8%가 연상연하 커플을 원하거나 만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 조건에 대해서도 ‘경제력에 대한 의존도’는 25.7% 수준 정도로 낮아져 이혼 후에도 자신의 능력으로 생활하는 등 이혼녀에게 더 이상 재혼이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는 수단이 아님을 증명했다.

반대로 남성의 경우도 연상의 상대를 만날 수 있다고 응답한 회원이 2004년 5.4%에서 2013년 9.8%로 2배 이상 증가했으나 여성의 기대치에는 못미쳤다.

홍유진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 부 대표에 따르면 “매년 재혼을 원하는 회원의 수는 증가를 하지만 남성의 증가율을 여성이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는 남성이 이혼 후 재혼을 결심하는 시기가 여성보다 짧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혼 후 재혼을 결심하는 기간에 있어서 남성은 3.1년(2004년)에서 2.3년(2013년)으로 짧아진 반면 여성은 3.8년(2004년)에서 3.5년(2013년)으로 비교적 비슷하고, 연령이 낮아질수록 심화된다”고 말했다.

자료=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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