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아이칸은 최근 애크만이 허벌라이프에 대해 공매도 베팅을 한 후 허벌라이프 지분을 소량 취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아이칸 측근이 최근 허벌라이프 경영진과 만났다고 전했다. 다만 아이칸의 사들인 지분의 규모나 이날 현재까지 그가 허벌라이프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여기에 아이칸까지 가세하자 투자자들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아팔로사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테퍼는 “지분 보유 없이 멀리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흥미롭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애크만과 아이칸은 지분 투자와 관련한 분쟁을 벌인 앙숙관계여서 이번 대립이 더 관심을 모은다. 아이칸은 지난 2003년 애크만이 매각한 홀우드리얼티 지분을 사들여 수익을 거두면서 분쟁에 휘말렸다. 애크만은 아이칸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3년내 지분을 다시 팔 경우 이익의 10%를 받기로 합의했다. 이후 1년 후인 2004년 홀우드리얼티는 다른 기업에 합병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고 애크만은 아이칸의 거둔 이익 일부를 반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아이칸은 합병이 주식매각과 동일하지 않다며 이를 거부했고 애크만은 소송을 걸어 승소해 아이칸으로부터 900만달러 가까이를 되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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