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구매할테니 장비 개발해보게"

국내 반도체장비 상용화 사업 참여
정부 3년간 359.5억..민간 225억 투자
  • 등록 2009-12-07 오전 11:15:24

    수정 2009-12-07 오전 11:15:24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양대 반도체업체가 반도체장비 국산화를 지원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국내 장비업체들 첨단 장비 개발에 나설 경우 구매해주겠다는 확약서를 냈다.

7일 지식경제부는 총 사업비 585억원 규모의 `반도체장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을 이달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3년간 정부가 359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민간 장비업체들이 225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올해 정부 지원금은 111억5000만원이다.

장비업체들은 외국 장비업체들이 아직 양산하지 않는 차세대 장비와 30nm 이하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핵심 반도체장비를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개발사업의 특징은 수요기업인 삼성전자(005930)하이닉스(000660)가 국내 장비업체들의 개발이 성공할 경우 구매해주겠다는 `구매확약서`를 제출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구매를 조건으로 중소 장비기업 R&D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유진테크(084370) ▲디엠에스(DMS(068790)) ▲케이씨테크(KC Tech)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모두의 공동 구매확약을 바탕으로 기술개발을 나서고, ▲에스앤유(SNU)프리시젼 ▲국제일렉트릭코리아는 삼성전자와, ▲에이피티씨(APTC)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하이닉스와의 구매확약을 바탕으로 각각 기술개발에 나선다.

지경부 관계자는 "개발된 장비가 성능조건을 충족할 경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이를 구매해주기로 확약했다"며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2013년 이후 5년간 약 1조20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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