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현대증권 호실적..`브로커리지 강자` 재확인

상품운용·투자은행 분야 실적도 `괄목상대`
"특화영역 미흡·성장 모멘텀 제한적" 지적도
  • 등록 2009-08-13 오전 10:37:43

    수정 2009-08-13 오전 10:37:43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현대증권(003450)이 보여준 1분기(4~6월) 실적에 증권업계 경쟁사들이 호평을 내놓고 있다.

상승장이 펼쳐진 기간 동안 위탁매매 부문에서의 독보적인 입지도 확인했을 뿐더러 상품운용이나 투자은행 분야 등 기존에 상대적 약점으로 꼽히던 부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수익 구조 다변화 성공에 대한 확신은 이르고, 오히려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자료: 하이투자증권
현대증권은 지난 12일 1분기 순이익이 782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201%,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049억원으로 전년비 209%, 전기비 39% 늘었다.

우선 거래대금 증가와 위탁매매 점유율 상승으로 수탁수수료 수익이 1338억원으로 늘었다. 전분기 및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61%, 54.3% 증가한 것이다.

IB(투자은행)부문에서는 IPO부문 업계 1위를 달성하며 회사채 발행 증가로 인수 수수료가 89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7억원, 49억원 증가한 것이 성과로 꼽혔다.

상품운용이익도 125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66억원 증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런 실적에 대해 "예상에 부합한 우수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9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김지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반관리비는 1096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1.8% 증가했지만 이는 위탁매매 수수료수익 증가와 관련 성과급 지급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09사업년도 현대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작년에 비해 70% 증가한 2538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보승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름에 걸맞는 실적을 내놨다"며 "최근 실적중 가장 잘 나온 수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식 관련 운용규모를 1106억원으로 증가시켰고, 채권운용규모도 증가시키는 등 공격적인 운용으로 수익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며 "6월 금리상승과 종합주가지수의 변동성확대로 경쟁사의 상품운용 실적이 둔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방어가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상품운용부문이 확대됨에 따라 향후 현대증권의 수익변동폭은 커질 것"이라며 "하반기엔 자산운용사 본격영업에 따른 영업외수익 증가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입증가보다 상품운용 및 IB에서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판단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74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상향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브로커리지의 강자임을 입증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성장성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수석연구원은 "자산관리, IB 상품운용에서도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시장 입지는 취약하다"며 "수탁수수료가 수수료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9%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즉 일평균거래대금이 사상최고인 1분기 수준을 상회하지 않는 한 현대증권의 이익성장 모멘텀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은행계열 및 대기업 계열에 비해 계열사 지원이 미흡하고 동양종금, 키움, 미래에셋에 비해서는 특화된 영역을 구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기 투자 확대 역시 변동성 증가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아직은 상품운용 및 IB에서의 실적 변화의 연속성을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비교적 연속성이 높은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여전히 의미있는 변화를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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