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8억불 해외債 `T+450bp`(상보)

만기 5.5년…만기수익률 7.091%
발행금액 10배 이상인 85억불 몰려
  • 등록 2009-07-28 오전 11:14:26

    수정 2009-07-28 오전 11:17:11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우리은행이 8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을 미국 국채수익률(T) 가산금리 450bp에 발행했다.

우리금융지주(053000) 소속 우리은행은 만기 5년6개월짜리 해외 채권 8억달러를 발행했다고 28일 밝혔다.

발행금리는 T에 450bp를 더한 7.091%로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금리 가이던스 450~475bp 최하단에서 결정됐다. 라이보(Libor) 대비로는 384bp 수준이다. 쿠폰금리는 7%.

이달 초 수출입은행의 5년6개월 만기 15억달러 채권금리 `T+431bp`, `L+297bp`보다는 금리 수준이 높지만,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이론적인 금리차이가 라이보 가산금리 100~130bp정도 차이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양호한 금리 수준이라고 우리은행은 설명했다.

특히 우리은행 채권 발행에 350여개 금융사와 자산운용사들로부터 발행 금액의 10배 이상인 85억달러가 모집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56%, 유럽 18%이며 미국도 26%를 차지했다.

당초 발행금액은 벤치마크 사이즈로 5억~10억달러 사이에서 결정하고 투자자 모집기간도 31일까지 주중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시장 상황이 양호해 발행금액을 넉넉하게 잡고 프라이싱 일정도 앞당겼다.

김종근 우리은행 자금시장본부 부행장은 "작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적절한 발행 시점 포착을 위해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왔다"며 "이달 중순에 아시아 및 유럽에서 실시한 `넌 딜 로드쇼`를 통해 투자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한 결과 채권 발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조달된 자금을 기업들의 수출입 금융지원과 만기도래 자금 리파이낸싱 등의 용도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번에 발행될 해외채권은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해외채권 발행의 주관사는 메릴린치와 HSBC, 모간스탠리, 노무라, RBS, 우리투자증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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