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쌍용건설(012650), 현대엔지니어링 등 8개사의 신용등급 전망(Outlook)을 변경했다.
한신평은 9일 "부동산 시장 침체로 미분양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건설사의 자산건전성 및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건설사가 겪는 어려움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 사업구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 및 사업성, 미분양 가구수, 대체자금 조달능력 등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기업평가와 한신정평가도 국내 건설사에 대한 신용등급을 대거 하향조정한바 있다.
이번 조정으로 대림산업과 GS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기존 AA-에서 A+로 떨어졌다. 두 회사의 기업어음(CP) 등급도 A1에서 A2+로 각각 내려앉았다.
회사채 기준으로 A등급이었던 대우건설은 A-로 떨어졌고, 기존에 A- 등급을 받았던 삼환기업, 성우종합건설은 각각 BBB+로 하향조정됐다. 대우자동차판매, 한일토건은 BBB, 임광토건은 BBB-로 한단계씩 등급이 떨어졌다.
남광토건(001260), 벽산건설(002530), 신동아건설, 진흥기업(002780), 티이씨(067950)건설, 풍림산업(001310) 등은 BBB-를 유지하되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건설사 등급조정과 함께 현대시멘트(006390), 성신양회(004980), 쌍용양회(003410) 등 시멘트 업체의 신용등급도 한단계씩 하향조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등급전망이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아졌다.
한편, 이번 조정에선 유진기업(023410)과 한화(000880)건설은 빠졌다. 한신평은 "유진기업은 진행중인 인수합병(M&A) 결과를 반영해 이달말까지 신용등급을 검토할 계획이며, 한화건설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이 확정되는 시점에서 신용등급 리뷰(Review)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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