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건설사들이 파업에 대비해 콘크리트 타설 등을 앞당겨 실시했고, 철근 조립이나 내장재 작업 등 대체 공정을 실시해 파업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9일 레미콘 파업에 대비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6개 현장에 콘크리트 타설을 앞당겨 실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19일 이후 콘크리트 타설이 예정됐던 곳을 중심으로 미리 타설을 마친 상태”라며 “공사 중단 현장은 없는 상태지만, 다음주까지 파업이 이어질 경우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레미콘 파업에 앞서 18일 저녁까지 판교 등 현장에 대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실시했다. 또 이천, 여주 일대 레미콘 업체 파업으로 공사가 중단된 이천시 갈산동 현장에 대해선 콘크리트 타설 대신 일부 내장재 및 철근 조립 등의 대체 공정을 실시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나중에 공사를 서두르면 당장 공기(工期)를 맞추는데 문제는 없겠지만 공사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예상 피해가 커,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자회는 그러나 레미콘 업체들이 파업을 풀지 않을 경우 절대 가격 협상에 임할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건자회 이정훈 회장은 "레미콘 업체들이 가격 협상을 하자면서 공급 중단의 초강수를 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레미콘 생산과 공급을 재개해야만 가격 협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레미콘사들이 당장 공급 중단을 푼다면 20, 21일중 하루를 잡아 협상에 응할 것"이라며 "하지만 레미콘 업체들이 주장하는 ㎥당 12% 인상은 지나친 수준이며 인상폭과 인상 시기가 합리적인 선에서 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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