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폐지에도 여전한 불안…외인 수급 위해 펀더멘털 개선 필요"

DS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4-11-05 오전 7:46:27

    수정 2024-11-05 오전 7:46:2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동의하며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수급 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 이탈 불안이 여전해 향후 국내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이 필수라는 판단이다.

5일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향후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탈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번 이벤트(금투세 폐지)는 단기적 모멘텀에 그칠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도입 예정이었던 금투세에 대해 폐지 동의의사를 표명했다. 이미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주장해온 만큼, 2020년 이후 4년간 지속된 국내 증시의 금투세 불확실성은 해소된 것이다. 이에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전날 무려 3.4% 상승했다.

다만 우 연구원은 “금투세 폐지가 개인 투자자의 수급 환경 개선엔 유리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 이탈 불안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대만은 2015년 양도소득세를 최종적으로 폐지했고 이에 대만 가권지수가 단기적으로 반등했다”면서도 “기업 실적 우려가 지속하면서 상승 추세 전환으로 이어지진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우 연구원은 이에 따라 대내외 리스크의 대응력이 높은 ‘밸류업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그는 “국내 펀더멘털 개선이 가시화되기전까지는 밸류업 종목 중심의 투자를 권고하는데, 이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현실화로 부각될 교역 리스크에도 대응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미중 무역갈등에서도 관련지수(밸류, 배당지수)가 시장 평균을 상회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중국 경기회복에 따른 국내 관련 수혜주도 유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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