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러시아 군인들이 파병된 북한군 운영 방향에 대해 불만스럽게 말하거나 무시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 지난 17일 친 우크라이나 텔레그램에서 공개된 북한군 포로 영상. 해당 남성은 우크라이나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실제 북한군인지 확인되지 않았다.(사진=RF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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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과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주 주둔 러시아 여단 장병들의 대화를 도청한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를 살펴보면 러시아 군인들은 북한군들을 “빌어먹을 중국인들”이라고 불렀다.
아울러 북한군 운영 방향에 대해 불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러시아 군인들은 “30명 당 (러시아 고위 장교) 3명이 있어야 한다는 게 내가 유일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사람들을 어디서 빼오냐”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한 군인은 “내일 77명의 대대장들이 들어온다고 말하지 않았냐”며 “지휘관, 부사령관들도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북한군을 ‘K대대’라는 암호명으로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해당 자료는 국방정보국이 23일 밤 암호화된 러시아 통신 채널에서 가로챘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오는 27~28일 북한군을 전투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북한군이 3000명 이상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봤다. 또 지난 8월부터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과 전투에 투입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