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테오닉, 49억 규모 교환사채 발행…“자기주식 36% 할증”

  • 등록 2024-08-06 오전 9:49:36

    수정 2024-08-06 오전 9:49:36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기업 오스테오닉(226400)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85만9682주를 5786원에 교환사채(EB) 형태로 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전체 발행금액은 49억7000만원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0%이며, 2027년 8월9일이 사채 만기일이다.

교환사채(EB)란 회사채의 형태로 발행되지만 일정기간이 경과된 후 투자자(보유자)의 청구에 의해 발행회사가 보유 중인 주식으로 교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다.

이번 교환사채 발행으로 투자자는 오스테오닉이 보유한 자기주식 85만9682주를 5786원에 가져올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오스테오닉 주가(8월 5일 종가 4265원) 대비 35.8%의 프리미엄을 주고 자기주식을 가져갈 수 있을 권리를 취득한 셈이다.

통상 자기주식 처분은 할인발행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교환사채(EB) 형태로 발행을 할 경우 할증 발행이 가능해 진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성장할 기업을 현재 주가에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주식을 미리 확보하는 투자기법이다.

오스테오닉 관계자는 “전환사채, 유상증자 등의 자금조달은 주주의 지분 희석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교환사채는 자기주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식 발행이 없어 주주의 지분 희석 없이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 교환사채로 확보되는 자금은 향후 미국 수출 확대가 예상되는 ‘스포츠 메디신(Sports medicine)’ 제품의 생산라인 증설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오스테오닉은 2020년 5월 정형외과 임플란트 분야 세계 2위 기업인 ‘짐머 바이오메트(Zimmer Biomet)’와 ‘스포츠 메디신(Sports medicine)’ 제품의 글로벌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한 후 2023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FDA 허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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