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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터널 끝에서 마침내 빛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3상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94명을 분석한 결과,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백신을 처음으로 투여한 때로부터 28일 뒤, 두 번째로 맞은 날로부터 7일 뒤에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이자는 임상시험 예정인 참가자가 약 4만4000명 남아 있고, 시험을 진행하면서 예방률 수치가 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는 현재 2개월의 안정성 데이터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백신이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이달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한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환영과 감사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려면 몇 달이나 남았다”면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주식시장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백신 곧 나올 예정, 90% 효과 보고, 정말 대단한 뉴스”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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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소장은 이날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한 연구단체 ‘HIV 예방 시험 네트워크’의 화상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효과가 그렇게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며 “미래를 생각할 때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환영했다.
또 “코로나19에 관한 우리의 모든 활동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오늘은 의생명과학 연구와 관련 임상시험에 아주 좋은 날”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 11주 동안 현직 대통령의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면서 ‘눈엣가시’ 같던 인사들을 해임하는 몽니를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많은 언론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은 파우치 소장의 해임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여러 차례 부딪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뒤 해임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해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파우치 소장 해임에 대해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고, 선거가 끝난 뒤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파우치 소장이) 잘못 한 게 많다. 물론 좋은 사람이긴 하지만 잘못한 게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