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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라(터키)=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경제가 연착률 할 것이지만,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터키 앙카라를 방문 중인 최 부총리는 이날 러우지웨이 중국 재무장관과 만나 “고도성장 후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이행한 한국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중국식 뉴노멀’로도 불리는 신창타이는 고속 성장시대 마감 후 시작되는 중·저속 성장시대를 의미한다. 중국은 이 과정에서 양 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성장 패러다임의 전환을 추구하고 있어 ‘구조조정속 중·저속 성장기’로 일컬어진다.
두 나라 재무장관은 올해 공식 출범하는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동북아개발은행 구상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동북아개발은행은 AIIB와 보완적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를 한반도까지 연결해 아시아 역내 경제통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내년 G20 우선과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러우 장관은 “구조개혁 강화, 글로벌 인프라 확충을 위한 MDB(다자개발은행) 협력강화 등 투자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했고, 이에 최 부총리는 “중국의 구조개혁 논의 강화 계획을 적극 지지한다”며 “2010년 G20 의장국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 돕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지부진한 IMF 쿼타 개혁의 마무리, 다자간 통화스왑 구축, 지역금융안전망 강화 등 구체적이고도 실행력 있는 정책공조를 끌어 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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